서론
일출이라고 하면 흔히 바다 수평선이나 산 정상에서 떠오르는 장면을 먼저 떠올립니다. 하지만 서울 한복판에서도 기대 이상의 멋진 아침 해를 만날 수 있습니다. 특히 지하철만 타면 갈 수 있는 접근성 좋은 명소들이 있어 특별한 새해맞이 여행이나 주말 산책 코스로 손색이 없습니다. 이번 글에서는 매봉산공원, 아차산, 하늘공원 등 도심 속 일출 명소 세 곳을 소개합니다.

매봉산공원 – 팔각정에서 바라보는 강과 도시
매봉산공원은 응봉근린공원의 일부 구역으로, 성동구·용산구·중구에 걸쳐 있습니다. 높이는 해발 174m로 낮지만 산책로와 계단이 잘 정비되어 있어 가볍게 오를 수 있습니다. 정상 팔각정은 사진가들에게 야경 명소로 알려져 있는데, 이른 아침에 찾으면 한강과 다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여명과 일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.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약 15분 정도 소요됩니다.
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에서 하차 후 쌈지공원 방향으로 올라가면 됩니다.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내비게이션에 ‘한남테니스장’을 검색해 서쪽 입구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(주차 공간은 협소).
주소: 서울 성동구 옥수동 428-6 일대 문의: 02-2286-5656(성동구청 공원녹지과)
아차산 – 서울에서 가장 빠른 해돋이
광진구에 위치한 아차산(295.7m)은 서울 동쪽 끝에 자리해 가장 이른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. 매년 새해맞이 축제가 열리며, 주요 전망 포인트는 ‘해맞이광장’입니다. 아차산생태공원에서 약 1.5km 떨어져 있으며, 가파른 구간이 있지만 큰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습니다. 특히 1보루 전망대에 오르면 한강과 강남 일대, 뒤로는 북한산까지 시야가 트여 뛰어난 조망을 제공합니다.
산행은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에서 내려 아차산생태공원에서 시작합니다. 공원 앞 주차장은 오전 8시까지 무료이며, 이후에는 5분당 150원의 요금이 부과됩니다.
주소: 서울 광진구 구의동 3-19 일대 문의: 02-450-1655(아차산관리사무소)
하늘공원 – 빌딩 숲 사이로 솟는 태양
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하늘공원은 억새밭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, 일출 명소로도 매력적인 곳입니다. 동쪽 포토존에 서면 한강과 성산대교, 그리고 빌딩 숲 사이로 솟아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습니다. 남산타워와 북한산 능선이 함께 어우러진 아침 풍경은 도심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합니다.
하늘공원은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약 800m 거리에 있으며, 하늘계단을 올라 포토존까지는 도보 10분 정도가 걸립니다. 주차장은 오전 9시까지 무료 개방되며, 이후에는 승용차 기준 10분당 300원의 요금이 부과됩니다.
주소: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로 95 문의: 02-304-0085(탐방객 안내소)
마무리
서울의 일출은 멀리 떠나야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 아니다. 지하철만 타면 닿을 수 있는 매봉산공원, 아차산, 하늘공원에서 맞이하는 새벽은 도심 속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. 바쁜 일상 속 잠시 시간을 내어 서울의 아침을 만나본다면,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.